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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계속 소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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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승준 댓글 1건 조회 2,109회 작성일 21-07-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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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ㅎ

25살 광주에서 거주하는 건장한 남자입니다.

저는 최근에 8일간 휴일을 받아서 지난 금요일에 부모님이 계시는 나주로 와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 곳에 와선 낮에는 강아지들이랑 놀고 산책좀 한 후에 저녁에 스펙 쌓느라고 공부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공부라 해봐야 몇시간 내내 노트북 붙잡고 인강만 계속 듣는 편입니다. ㅋㅋ 

어제 새벽에도 어김없이 노트북 붙잡고 인강과 씨름하다 지쳐 뒤뜰로 나와 담배한대 피우고 있었습니다..

저희집 뒤뜰 뒤엔 울창한 대나무 숲이 있습니다.

되게 무협영화에 나올법한 대나무 숲 느낌이 항상 좋았어서 담배 피워도 그쪽 근처에서 피웁니다 ㅋㅋ

어제 새벽같은 경우엔 대나무 숲 깊은 곳에서 손끝만한 빛이 새어나왔습니다. 

전 그게 주민이 핸드폰 키고 있는건가 싶어서 누굴까 하며 빤히 처다봤었습니다.

괜히 혼자서 저게 주민이 아니면 가로등이거나 별거 아니겠지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제가 노트북 화면을 오래봐서 그런걸까 그 빛이 살짝 스멀스멀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대로 보려고 눈 질끈 감고 눈 운동좀 하고 나서 다시 봤는데

여전히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진짜 집중 제대로 하고 봤는데 그 조그만 빛이 마치 춤을추는 느낌이었어요.

아니 뭐랄까 사람이 하얀 옷 입고 자기한테 빛을 쏘는 상태에서 춤춘다는게 더 정확할 것 같아요.

처음엔 미친사람인가 싶어서 계속 봤는데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확 돋았습니다.

진짜 저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저 사람이 날 보면 어쩌지 하는 생각과 도깨비불을 잘못 본 건가 하는 생각에

온몸이 바들바들 떨렸어요....

그 상태에서 뒤도 안돌아보고 최대한 자연스럽고 빠른 걸음으로 집 안으로 들어왔어요.

집에 들어온 후에도 계속 그 생각이 나고 온몸이 떨리면서 소름돋는 느낌이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어제일을 상기하는데 그냥 그 상황이 너무 소름돋습니다.

괜히 잘못 본거겠지 하면서 인터넷에 '춤추는 불빛', '빛의 춤', '도깨비불' 이런거 찾아봤는데

그나마 비슷하다고 치면 도깨비불인데 아무리 그래도 흰 옷을 입은 사람이 불 비추고 춤추는 사례는 없잖아요...

어우 소름돋아..

나름 어떻게든 잘못 본거겠지 하면서 도깨비불 아니면 난시 때문에 가로등 불빛을 잘못봤겠거니 하려고 합니다만...

계속 소름돋고 무섭습니다.

만약 그사람이 날 봤음 어쨌을까 하는 생각에 밤에 담배피우러 가긴 글른 것 같아요..

제가 본게 귀신은 아니겠죠...?


댓글목록

우리동네분식집님의 댓글

우리동네분식집 작성일

귀신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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